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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도2

한국미술 천경자 화백 (생애, 채색화, 미인도 위작) 미술관에서 그림 한 점 앞에 한참 서 있었던 경험이 있으신가요. 저는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천경자 화백의 작품을 처음 마주쳤을 때 그랬습니다. 설명을 읽기도 전에 발이 먼저 멈췄습니다. 천경자라는 이름을 알고 있었지만, 작품보다 위작 논란으로 먼저 기억했던 저로서는 그날 꽤 오래 반성했습니다.뱀을 그린 여자, 그 그림 뒤의 이야기천경자 화백은 1924년에 태어나 2015년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작품 활동만 따져도 40년이 훌쩍 넘는 기간 동안, 그는 한국 근현대 미술사에서 채색화라는 한 길을 고집했습니다. 여기서 채색화란 동양화에서 먹 대신 다양한 색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돌을 갈아 만든 석채나 분채를 물에 개어 표현하는 기법입니다. 수십 번의 중첩을 통해 색을 쌓아 올리는 방식이라, 같은 황금색이어도 오묘.. 2026. 5. 23.
한국미술사 혜원 신윤복 (풍속화, 에로티시즘, 여성 시선) 야한 그림을 그렸다는 이유로 도화서에서 쫓겨났다는 화가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그림들이 오늘날 국보급 명작으로 불린다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저는 혜원 신윤복의 그림을 처음 제대로 들여다봤을 때, 단순히 '옛날 그림 잘 그리는 사람'이 아니라는 걸 직감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신윤복의 대표작들을 통해 그가 조선 시대 풍속화(風俗畵)에서 무엇을 했는지, 그리고 그것이 왜 지금도 유효한지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당대엔 외면받았고, 일본인이 먼저 알아본 화가신윤복은 조선 후기, 단원 김홍도보다 한 세대 아래 화가입니다. 김홍도가 정조의 총애를 받으며 당대에도 이름을 날렸던 것과 달리, 신윤복은 살아 있는 동안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습니다. 솔직히 이 부분이 저는 가장 안타까웠습니다. 재능이 있어도 시대가 받아.. 2026.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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